윤씨네 포토 일기8 풍성한 가을, 텃밭이 선물해 준 호박 대잔치 올해 텃밭 농사도 다사다난하다. 진딧물부터 들쥐, 토끼까지 불청객들이 극성을 부리는 바람에 손실도 꽤 컸다. "올해 농사는 좀 힘들겠구나" 싶어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고맙게도 호박들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열매를 맺어준다. 도대체 종류가 몇 가지나 되는 건지, 선반에 모아 놓고 보니 그야말로 '호박 대잔치'가 따로 없다.작년에 받아 놓은 씨앗을 심어 잘 열매를 맺어 준 녀석들이 기특하다. 노랗게 잘 익은 스파게티 호박, 팔뚝만 하게 큼직하게 자란 이름 모를 호박, 단호박, 그리고 올해 새로 씨앗을 사서 심어본 멕시칸 주키니까지! 저마다 개성 있는 모양과 색깔로 존재감을 드러낸다.두 가지 종류가 있었던 오이는 벌써 철이 지나 수확이 다 끝났다. 다음 해 농사를 위해 씨앗을 받으려고 한두 개만 덩굴에.. 2026. 9. 18. 산골 생활이 쉽지 않아도, 이 맛에 살아갑니다 몸도 고되고 손대야 할 일도 끝이 없는 산골 생활. 문득 지치고 피곤함이 밀려오는 날이 있습니다.도시보다 불편한 것도 많고 매일이 노동의 연속이지만, 해 질 녘이 되면 모든 수고를 잊게 만드는 선물 같은 순간이 찾아옵니다.하늘을 온통 붉은빛과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노을. 그리고 그 붉은 노을을 배경 삼아 트램펄린 위로 날아오르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노을빛 아래 실루엣으로 뛰어오르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고단했던 하루의 피로가 씻은 듯 사라집니다.자연이 주는 이 압도적인 풍경과 아이들의 맑은 에너지.산골 살이가 아무리 힘들어도, 바로 이런 맛이 있어서 오늘도 다시 훌훌 털고 일어설 힘을 얻습니다. 2026. 9. 1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