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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네 포토 일기

쌀쌀한 아침, 뜻밖의 선물 구기자

by 윤쓰 패밀리 이야기 2026. 9. 19.

 

​오늘의 날씨 & 아침 풍경

벌써 이틀째인가? 아침에 나와보니 온 세상에 이슬이 엄청 내려 마치 밤새 비가 내린 것만 같다.

기온이 화씨 50도대(섭씨 10도 안팎)까지 뚝 떨어졌으니 '설마 서리는 아니겠지?' 하는 생각마저 든다.

​갑작스레 싸늘해진 아침 날씨 탓에 포근한 침대 밖으로 나오기가 여간 힘겨운 게 아니었다. 하지만 그 게으름과 힘겨움을 털어내고 마당으로 나오니, 추위를 이겨낸 보람이 있는 예쁜 풍경들이 반겨준다. ​저 멀리 산등성이에 몽실몽실 걸려 있는 구름 띠가 그렇고, 알록달록 꽃들과 정성껏 키운 야채들 위에 촉촉하게 내려앉은 이슬방울들이 그렇다. 자연이 아침마다 차려주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식탁 같다.

 

​손안의 작은 달콤함, 구기자

한동안 방치되다시피 해서 반쯤은 기억 속에서 잊혀 가던 구기자나무.

가까이 다가가 보니 푸른 잎 사이로 붉고 탱글탱글한 구기자 알맹이들이 맺혀 있다.

​조심스레 따서 손바닥에 얹어본다. 휴대폰 카메라 프레임으로는 이 싱그럽고 생생한 실물의 예쁨을 다 담아내지 못해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입안에 톡 넣었을 때 퍼지는 몇 알 구기자의 잔잔하고 달콤한 맛은, 쌀쌀한 아침 공기 속에서 마음까지 따뜻하게 녹여주기에 충분했다.

​오늘 하루도 이 소소한 달콤함과 아름다운 아침 풍경 덕분에 기분 좋게 시작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