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날씨 & 아침 풍경
벌써 이틀째인가? 아침에 나와보니 온 세상에 이슬이 엄청 내려 마치 밤새 비가 내린 것만 같다.
기온이 화씨 50도대(섭씨 10도 안팎)까지 뚝 떨어졌으니 '설마 서리는 아니겠지?' 하는 생각마저 든다.
갑작스레 싸늘해진 아침 날씨 탓에 포근한 침대 밖으로 나오기가 여간 힘겨운 게 아니었다. 하지만 그 게으름과 힘겨움을 털어내고 마당으로 나오니, 추위를 이겨낸 보람이 있는 예쁜 풍경들이 반겨준다. 저 멀리 산등성이에 몽실몽실 걸려 있는 구름 띠가 그렇고, 알록달록 꽃들과 정성껏 키운 야채들 위에 촉촉하게 내려앉은 이슬방울들이 그렇다. 자연이 아침마다 차려주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식탁 같다.
손안의 작은 달콤함, 구기자
한동안 방치되다시피 해서 반쯤은 기억 속에서 잊혀 가던 구기자나무.
가까이 다가가 보니 푸른 잎 사이로 붉고 탱글탱글한 구기자 알맹이들이 맺혀 있다.
조심스레 따서 손바닥에 얹어본다. 휴대폰 카메라 프레임으로는 이 싱그럽고 생생한 실물의 예쁨을 다 담아내지 못해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입안에 톡 넣었을 때 퍼지는 몇 알 구기자의 잔잔하고 달콤한 맛은, 쌀쌀한 아침 공기 속에서 마음까지 따뜻하게 녹여주기에 충분했다.
오늘 하루도 이 소소한 달콤함과 아름다운 아침 풍경 덕분에 기분 좋게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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